"10년 주식 아니면 10분도 보유 말라"…버핏처럼 ETF도 장기 투자를

입력 2022-01-23 17:15   수정 2022-02-04 00:31

“10년을 갖고 갈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의 이 같은 투자 조언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적용된다. 유망 주식을 잘 골라 담는 ETF를 사서 장기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TF를 비롯한 인덱스펀드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존 보글 전 뱅가드그룹 회장의 투자 원칙은 명확하다. “회전율이 낮고, 훈련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는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물론 보글 전 회장은 ETF 매매가 지나치게 쉽고 빨라서 오히려 장기 투자를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ETF는 개별 주식처럼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가 잦은 매매의 유혹만 참아내면 ETF만큼 효과적인 장기 투자처도 드물다. 일반 주식 거래와 달리 ETF 매도 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또 ETF의 총 보수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직접 투자자가 매매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가 없다.

ETF의 이런 특징은 장기 투자 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고(故) 폴 새뮤얼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존 보글의 인덱스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가치 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자하는 연금계좌에 ETF를 담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이유다.

모든 ETF가 장기 투자에 적합한 건 아니다. 기초지수가 오랜 기간 살아남을 종목을 담고 있어야 ETF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여 왔다”며 “국내에서도 이처럼 ‘혁신하는 착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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